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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모으기 및 재태크/재태크 일지

초보자의 재태크: 퇴직연금 IRP, 퇴직연금 DB에서 DC 전환하기 기록

재태크 공부를 하다 보면 “퇴직연금”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회사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제도인데도, 정작 어떤 방식인지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물다. 나도 비슷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최근에 경험한 퇴직연금 DB에서 DC 전환하기, 그리고 IRP 활용 계획을 기록해두려 한다.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쉽게 말해 퇴직금을 미리 회사와 금융기관을 통해 적립·운용하는 제도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방식이 있다.

  • DB형(확정급여형): 퇴직할 때 받을 금액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운용 책임은 회사가 진다. 안정적이지만 개인이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하고, 그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는 근로자가 선택한다.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진다.
  •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금뿐 아니라 추가로 납입한 금액을 모아 운용할 수 있는 개인 계좌다.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왜 DB에서 DC로 바꿨을까?

나는 그동안 DB형에 가입되어 있었다. 회사에 따라 처음부터 DC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DB형이 기본이다.

(DB형은 퇴직 3개월 전 평균 급여 × 근속연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고연봉일 때 퇴직하면 더 유리할 수 있다.)

 

DB에서 DC로 전환하면 좋은 점은:

  1. ETF나 펀드 같은 다양한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2. 장기 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3. 내 성향(적극 투자)에 맞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책임도 함께 따라온다.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손해도 고스란히 내 몫이 된다. 솔직히 두렵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이익을 보지 못하면 퇴직금마저 날아가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들고,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DB형으로 받는 금액보다 적어질 확률도 있다.

 

하지만 재태크를 공부하다보니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된다. 나도 복리의 마법의 힘을 빌어 60대엔 가난하지 않은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지금부터 내가 노력을 하면 그냥 받는 퇴직금보다 더 좋은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전환신청을 하기 전까지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 이 경험이 나를 성장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전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금의 계획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지수(예: S&P500 ETF)와 안전자산(금 ETF나 채권 등)을 적절히 섞는 방식으로 꾸준히 운용해볼 생각이고, 공부를 통해 다른 방법도 고민해볼 생각이다.


DB에서 DC로 어떻게 바꿨을까?

전환 절차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우리 회사는 반기마다 전환 신청을 받는 기간이 있었고, 그때 신청서와 간단한 서류를 작성해 인사팀에 제출하면 된다. 별도의 복잡한 심사 과정은 없었고,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됐다.

다만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 DB → DC 전환은 일방향이다.
    퇴직연금 계좌는 한 번 DC로 바꾸면 다시 DB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선택하기 전에 본인의 투자 성향, 장기 계획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 DB를 DC로 바꾸면 같은 회사 안에서는 다시 DB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결정 전에 신중해야 한다.
  • 다만, 이직을 하게 되면 새로운 회사에서 DB형과 DC형 중 다시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 즉, ‘영원히 못 바꾼다’기보다는 ‘현재 회사 안에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 회사마다 신청 시기와 제출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회사 인사팀이나 규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나는 적극적으로 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 점을 감수하고 전환했다. 하지만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DB형을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나의 IRP 계획

퇴직연금 DC와 별개로, 올해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IRP 계좌에 넣고 있다. 사실 시작이 빠른 편은 아니다. 주변에서 여러 번 권유를 받았지만 관심을 미루다가, 전세대출 상담을 계기로 계좌를 만들게 되었다.

 

IRP는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그중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 총급여 5,500만 원(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 16.5% 세액공제
  • 그 이상: 13.2% 세액공제

즉, 연 240만 원을 납입하면 약 40만 원 안팎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다름)

 

나는 매달 20만 원씩 꾸준히 납입하면서, DC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로 장기투자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DC형 퇴직연금, IRP를 합쳐서 노후자산을 준비하는 게 최종 목표다.


앞으로의 기록

예전에 지인이 농담처럼 “나이 들어서 힘들지 않으려면 IRP부터 만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땐 웃어넘겼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 결혼 계획이 없는 나는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 회사는 평생 다닐 수 없으니, 미리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 100세 시대를 고려하면 오래 사는 만큼 쓸 돈도 더 필요하다.

결국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농담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회사에서 알아서 굴려주는 돈”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다. 나도 이제 막 전환을 마쳤으니, 앞으로 운용하면서 배우는 것들을 차근차근 기록해볼 생각이다.

퇴직연금 외에도 재태크 포트폴리오, 연말정산 준비, 내집마련 계획 등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이 떠오른다. 

 

시간이 될 때마다 계속해서 관련한 글들을 적어 나갈 예정인데, 혹시 나처럼 초보자로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참고가 되길 바래본다. 


✍️ 블로그의 재태크 글들은 제가 경험한 내용을 기준으로 쓴 기록일 뿐, 특정 금융상품 추천이나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