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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일상 기록

[기록] 2026. 6. 6. ~ 6. 7. 귀농 라이프의 낭만이 가득했던 주말 기록

아빠가 작년에 귀농한 뒤로 매년 여름 가을의 가족모임은 보통 아빠의 농막에서 시간을 보낸다. 

6월 1주의 주말은 곧 다가올 엄마의 생일을 맞아 가족모임! 

 

네 식구는 각각 직장 근처에 따로 살고 있는데, 아빠는 하우스가 있는 영월, 엄마는 원주, 나는 성남, 동생은 인천에서 지낸다. 

금요일에 동생이 날 픽업해서 영월로 내려갔고, 엄마는 토요일 새벽에 원주에서 합류. 

 

금요일에 아빠 농막에서 잠을 자고 아침일찍 해장국을 먹기로 했다.

평소에 아침밥을 잘 챙겨먹는편은 아닌데 왠지 모르게 농막만 가면 꼬박꼬박 아침밥을 챙겨먹게 되는 듯?

 

지난번에 가족들끼리 한번 갔던 국밥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영월군 주천면엔 외식할만한 곳이 많진 않은데, 저번에 먹어보니 순대국밥집이긴 하지만 우거지국밥이 꽤괜이라 이번에도 나는 우거지 국밥을 먹음. 

 

고기없는 뼈해장국 맛 이라고 하면 정확

 

주말에 모여서 하기로 계획한 일들중에 하나는 양고기 구워먹기, 그리고 마라샹궈 해먹기! 

 

아빠가 마라샹궈를 정말 좋아하는데, 영월 하우스는 배달음식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마라를 먹을 수가 없음. 

포장해갈까 하다가 어차피 나도 마라탕이나 샹궈는 집에서 해먹기 때문에 소스도 있었고, 

재료도 몇가지만 미리 준비하면 만드는데 큰 무리가 없어서 이번엔 해먹기로 했음. 

 

그래서 아침을 먹고 한반도농협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봄!

마라샹궈에 들어갈 고기나 야채 등등 신선재료들 위주로 장을 봤다. 

장본 후엔 농막으로 돌아가서 말레이시아 출장 다녀온 동생의 기념품들을 풀어봄. 

 

말레이시아 국민 초콜릿 그리고 눈에띄게 화려한 말레이시아 자석

 

엄마 생일선물로 가방을 사왔고, 자석이나 엽서같은 것들도 나눠줌~ 

자석은 제일 비싸고 예쁜것은 내차지(ㅋㅋ) 나머지는 엄마랑 아빠가 하나씩 나눠가졌다. 

 

아침먹고 한가롭게 동생이 사온 초콜릿도 까먹고, 커피도 한잔 타서 시간을 보냄

내가 전보다 농막에 가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이나 시간쫓김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인데, 몇시부터 몇시에 뭘 해야한다던지, 언제 누구를 봐야한다던지, 약속된 시간에 누구를 만나야 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일절 없다. 

 

특히 며칠씩 머무르다보면 아빠의 농막에는 시골답게 예정에 없던 손님들이 불쑥불쑥 나타나곤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불쾌하거나 싫은게 아니라 그냥 뭔가 특유의 내가 잊고 있던 어린시절의 이웃감성 같은것들이 느껴져서 좋다. 

 

아빠 친구들이나 이웃들은 그냥 갑자기 찾아와서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빠 하우스에 있다가 

그냥 시간되면 떠나버리곤 하고, 즉흥적으로 부르면 찾아와서 같이 무언갈 나눠먹기도한다. (아빠도 마찬가지고) 

그런것들이 지금 서울에서 시간을 쫓기며 사는 나에게 위안이 되기도 하고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는 느낌. 

 

 

 

아무튼 앉아서 동생이 말레이시아에 대한 브리핑을 실컷 들으며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던 중 아빠가 요새 산딸기랑 오디가 많이 자랐는데 그걸 따러가지 않겠냐고 함.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당장 아빠차타고 밭으로 출발. 

아빠 밭 근황. 호두나무가 쑥쑥 자란다.

 

주말에 유난히 날씨가 좋긴 했다.

아빠는 하우스 농사를 하고 있지만 밭도 있는데, 밭농사는 따로 지을 여유가 없어서 듬성듬성 호두나무를 심어두었음. 

올해는 조금 여유가 남을때 옥수수도 심어두신 상황인데 모종심는걸 본게 엊그제 같은데 다들 엄청 자라있었다. 

 

세번째 사진 자세히보면 호두나무에 열매도 맺혔다.

아마 아직 나무가 작아서 호두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빠의 낭만포인트 중에 하나는 꽃도 참 열심히 심는다는건데, 밭에 심은 해바라기가 볕을 못받아서인지 물이 부족해서인지 잘 안크고 있다고 마음에 안들어하셨음. 

잘 컸는데 무슨소린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가서 보니 하우스 앞에 심은 해바라기는 훨씬 더 우람하긴 하더라고. 

 

하우스 해바라기는 사이즈가 다르네

 

 

 

아무튼 산딸기를 따러 왔으니 산딸기를 따야겠지. 

밭 옆에 산딸기 덩굴이 엄청나더라! 

산딸기가 지천에 널렸다니 공짜라니~

 

사실 산딸기는 가시덤불이 있어서 맨손으로 따기가 어렵다.

동생이나 아빠는 팔이 길다보니 손을 넣어서 쑥쑥 땄지만 나는 그냥 가까이에 있는 애들이나 땄음. 

근데 산딸기를 채집하다보니 그냥 마음속에 살고 있던 리틀포레스트 감수성이 또 새록새록 자라남.

도시에 살면서 완전히 잊어버린것만 같은 내 마음속의 강원도에 대한 향수 같은것이 ㅠㅠ 뭉글뭉글 올라온다. 

 

산딸기가 이렇게 지천에 있는데 아무도 안따먹는다.

 

아빠랑 동생이 열심히 따는 동안 나는 사진이나 찍고 감수성이나 누리는거지. (엄마 포함)

 

 

강바닥까지 내려가서 산딸기 채집하는 열정

 

밭 옆에 개울이 있는데 개울을 따라서 산딸기 덤불이 정말 많았다.

장갑같은걸 챙겨왔다면 쓸어담았을텐데 나는 너무 따가워서 그냥 구경만 하고, 아빠가 쏙쏙 많이 따주셨음. 

산딸기를 따먹어본건 정말 아주 어린시절 영월에 살때나 느껴봤던 감정인데 30대가 넘어서 아빠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다시 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게 참 행복하다고 생각 했음. 

 

오디도 오랜만!

 

덤불옆에는 큰 오디나무도 몇그루 있어서, 오디도 같이 땄다. 

오디는 반이상은 바닥에 떨어져 버려지는 느낌이긴 한데, 아깝다고 바닥에 떨어진걸 줍진 말라고 하셨다.

아마 바닥이 지저분한 것도 있지만 아마 농약 같은게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오디는 익으면 너무 쉽게 바닥으로 떨어져버려서 세심하게 따야하는데, 나무가 너무 커서 가지를 잡아당기면 

익은애들이 또 우수수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따기가 참 까다롭다. 

게다가 나무마다 가지마다도 맛이 참 다르기때문에 중간중간 먹어보면서 따야함. 

 

우리밭옆에서 실컷 따고서는 아빠차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야생 오디나무들을 좀 더 털러 다녔다.

산길에 괜찮은 나무를 발견하면 차를 대놓고 오디를 채집하고 하는식으로 오디사냥도 충분히 마친 후에는 집으로 돌아옴. 

 

이번에 집에 갔을때 느꼈던 기분중에 산딸기와 오디를 따는 순간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음. 

약간 어린이 농장체험 같은 기분도 들고.. 별로 품은 들이지 않는데 신나게 과실은 누릴 수 있는 즐거움 뭐 그런것~ 

 

 

농막에 돌아와서는 산딸기와 오디도 씻고, 따느라 까매진 손도 씻고~ 

마라샹궈를 볶을 준비를 마쳤다. 

엄마가 원주집에 있는 창고에서 거대한 캠핑용 그리들을 발견해서 가져왔는데 완~전 마라샹궈 볶기에 딱인 팬이었다.

우리집에 이런게 있었다니 항상 집 창고는 별게 다있다는 느낌. 

 

샹궈를 볶아봅시다

 

사실 마라탕 마라샹궈는 배달로 먹으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나는 늘 집에서 해먹는데 늘 1인분만 해먹기 때문에 4인이 먹을 마라샹궈를 볶는것은 뭐랄까 나에게도 도전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름 불림재료들도 야무지게 불려두었고, 야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번씩 끓는 물에 데쳐서 준비했다. 

집에서 쓰는 소스들을 야무지게 챙겨갔는데 확실히 소스를 한통사두면 정말 야무지게 써먹을 수 있음. 

 

테이블에 마라기름이 미친듯이 튄다는 점을 빼고는 샹궈는 제법 잘 볶아졌다. 

준비한 재료들은 2/3 정도 쓴 것 같은데 그정도가 네명이 먹긴 딱이었던 것 같긴 함 (다음날 남은재료로 마라탕 끓여두고옴..) 

햇반도 야무지게 데워서 넷이서 마라샹궈 한판을 뚝딱 해치움. 

 

내가 만들긴 했는데 맛있어 정말

 

나는 편식러라 버섯을 안먹는데, 가족들을 위해 백목이를 한번 사봤다. 

건 백목이는 물에불리니 60g 밖에 안샀는데 정말 대문짝만해지더라 건식의 세계는 참 신기해. 

버섯을 먹을 줄 알았다면 참 좋았겠지만 아무튼 내 샹궈인생에서 버섯이 들어간 버젼을 만든건 처음이라 스스로는 꽤 뿌듯함. 

 

이 시골에서 마라샹궈 볶아먹는 집은 우리집밖에 없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맛있는 점심식사도 마쳤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녁은 양고기를 구워먹어야 하는데, 아빠는 이전부터 잡혀있는 동호회 행사가 있어서 오후부터 잠시 나갔다올 예정이길래 심심하기도 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영월 시내에 괜찮은 카페가 있으면 다녀오기로했다. 

 

사실 하우스가 있는 무릉도원면에서 영월시내까지는 거의 40분은 나가야하는데 (그 시간이면 사실 원주도 간다)

그래도 주인도 없는 하우스에서 시간보내느니 드라이브 겸 나갔다오면 좋을 것 같아서 출발했음. 

 

동생이 엄마차를 운전해서 갔다.

참고로 우리집 운전서열 아빠 > 동생 > 엄마 > 나임 

나한테까지 운전의 기회는 오지않음 아무도 나를 믿지않음.. (근데 나도 나 안믿어) 

 

한옥카페 팔괴정

 

영월군 팔괴리에 있는 팔괴정이라는 카페에 왔다.

후기는 베이커리도 있고 메뉴도 특색있길래 가본건데, 사실 오후에 가서 그런지 베이커리는 매진이었고 

특색있어 보이는 메뉴들은 주문이 불가해서 간 보람이 없긴 했다. 

 

그래도 공간도 넓고 날씨도 좋아서 손님들은 이 외딴곳에 있는 카페를 가득가득 채웠음.

좌식공간도 나름 낭만이 있어서 여기 앉아서 엄마랑 동생이랑 잠시 수다를 떨었다. 

 

넛츠라떼, 아인슈페너, 히비스커스티

 

동생은 히비스커스 티, 엄마는 알아서 시켜달라길래 디카페인 넛츠라떼와 아인슈페너를 골랐다. 

둘중에 더 맛있는걸 엄마 주지뭐 하는 마인드. 

 

엄마는 처음에 아인슈페너의 비주얼에 빠져서 신나게 먹더니, 중간부터 쓰다고 해서 넛츠라떼로 바꿔줌.

넛츠라떼는 이디야 맛을 기대하긴 했는데 그거보단 좀 싱겁고 달달했다. 

엄마말에 따르면 미숫가루와 커피를 섞은것 같은 맛이라고 했는데 직관적으로 표현하면 맞는 표현 같다. 

 

아무튼 동생은 위에 쓴 것 처럼 엄마에게 가방을 사다줬기 때문에 선물을 해결했지만 

(심지어 사이즈나 디자인을 너무 잘골라와서 엄마가 아주 좋아했음) 

나도 엄마 생일선물을 줘야 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주된 대화주제는 엄마의 생일선물을 무엇으로 고르느냐 였다. 

 

대화끝에 엄마가 원하는건 스포츠웨어가 아닌 트레이닝복이었는데, 우리가 입는 디자인들을 고르다보니 영 아니라서 계속 고민고민

한참 고민끝에 안다르에서 파는 트레이닝 세트를 구매했다.

후기도 많고 좋아보여서 골랐는데, 배송후에 엄마 후기를 들어보니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라 잘됐다고 생각함 ㅎㅎ 

 

 

아빠 귀농후엔 꽤나 자주 지나다기는 길인데도 볼때마다 새록한 느낌, 열살무렵까지 살던 작은 아파트

 

해가 너무 지기전에 저녁먹으러 돌아가는 길.

 

내가 강원도에 와 있으면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요소중에 하나는 여러겹의 레이어로 둘러쌓인 산인데, 정말 어릴때는 당연한 듯이 늘 나의 시야에 있던 산이나 들풀 잡초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참 따끈따끈해진다.

(그나저나 저 고양이모양 산은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워) 

 

아마도 내가 영월에 살던 어린 시절 이후부터는 도시로 옮겨가 살면서 다시는 볼 수 없다고 느꼈던 것들을 최근들어 너무도 자주 느낄 수 있어서겠지. 

 

신기하게도 모든 것들이 그대로고, 나만 이곳을 떠났다가 돌아왔다는 감정이 나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영월을 오고가면 꼭 보게되는 내가 어린시절 살았던 작은 아파트도 어릴땐 얼마나 커보였던가 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내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내 어린시절의 기억과 추억들이 그대로 살아숨쉬고 있다는게 참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게됨.

 

아마도 한반도면을 지날때마다 가족들은 매번 이곳에서 살던 추억을 떠들어 대겠지 평생동안~ 

 

 

 

하우스에 돌아와서는 저녁먹을 준비를 했다.

금요일에 동생과 영월을 내려오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들러 양고기를 사왔다.

 

지난번에는 손질된 양갈비를 아예 팔았던 것 같은데, 늦은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그런건지? 

통 양갈비만 하나 남아있어서 허겁지겁 사들고 왔음.

 

덕분에 엄마가 통 양갈비 해체쇼를 하게 됐다. 

모양은 손질해서 파는 것 보다 안예쁘긴한데 맛은 큰 문제가 없었음~ 

얼렁뚱땅 양고기 구워먹기~

 

집에 그릴도 있긴 한데, 셋이서 그릴에 불까지 피우는건 귀찮아서 이번엔 그냥 전기불판에 구워먹었다. 

사실 직화가 진짜 맛있는데 셋넷이서 불까지 피우면서 먹었다가는 청소가 몇배로 귀찮아짐. 

 

왜인지 모르겠는데 아빠 냉장고에 돈육함량이 엄청 높은 소시지가 몇팩이나 있어서 양고기랑 같이 구워먹었다. 

사실 양고기 다 구워먹고 냉장고에 얼려있던 아빠 삼겹살도 다 훔쳐먹었음. 불효자식들 레전드

 

작년 농사는 귀농하고 첫해라 아빠가 정신이 많이 없었는데, 2년차라 그런지 아빠가 여유가 많이 생겨서 

하우스 주변에도 이것저것 많이들 심어놓으셨다. 

적상추를 잔뜩 심어놨길래 뜯어다가 야무지게 쌈싸먹었음. 

바로 딴 상추맛은 확실히 신선도가 다르다. 시골상추차원이달라병에 걸리게 됨. 

 

하우스 바깥 남는공간에 이런걸 자꾸 심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상추말고도 하우스 주변에 가지, 고추, 해바라기같은것들을 심어놨음.

한여름에 가서 다털어먹어야겠다고 다짐 중임. (남으면 집에 싸갈 생각까지 장착된 나의 추한 모습)

 

안그래도 주말에 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아빠가 효소 담근다고 장보러 가는데 따라갔다가 모종값까지 다 털리고 왔는데

수박, 오이고추, 오이같은 것들을 조금 더 샀다.

갑자기 장보러 가자고 해놓고 지갑도 안들고온 아빠에게 털려먹힌게 분하긴 한데, 그래도 만약에 저것들 여름까지 잘 키워서 열매만 잘 달려도 본전 이상은 할 것 같아서 일단 두고 보는 중.

모종 꽤많이 사도 만원정도 줬는데 수박하나만 잘 열려도 일단 본전이라는 마인두 후후 

 

아무튼 저녁이야기로 돌아가서 맛있게 양고기도 먹었고?

동생이 회사 부장님께 얻어온 위스키로 하이볼도 무제한 섭취 해줬음. 

발베니랑 하나는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그렇게 고가는 아닌데 오히려 고가 위스키보다 하이볼해먹는 맛은 더 좋았다는 후기 

양꼬치에 맥주는 너나 먹고 나는 위스키~

 

아빠가 행사 마치고 합류해서 네식구가 토요일저녁은 위스키와 양꼬치를 불태웠다는 어떤 소식을 전하며.. 

힐링데이는 저물어 갑니다. 

 

내가 술 많이마시고 농막에서 코를 너무 골아서 잠설친 엄마는 다음날 낮에 먼저 원주로 복귀했음.

사실 아직 6월초라 토마토를 심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우리가 도울 일도 많이 없다보니 그냥 순전히 시골 내려가서 놀다온 셈

 

일요일까지 아침 점심 꼬박꼬박 챙겨먹고 (심지어 낮에는 인기 물회집 줄서서 포장해옴) 

빈둥빈둥 놀다가 저녁쯤 동생이랑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주말한번 알차게 보낸 한주였고 솔직히 한것도 없이 돌아와서는 피로에 쓰러졌지만, 7~8월에 한번 더 아빠 농막에 가서 그때는 적은 일손이라도 보태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됨 (돕겠다는 생각 10% 수박먹을 생각 90% 긴 함 )

토마토를 병에서 지키려는 아빠의 노력

 

아빠가 작년 농사에 아쉬웠던 부분은 꼼꼼하게 영농일지도 쓰고, 미리미리 관리해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평생을 직장을 다닌 사람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작년에도 토마토에 병이 왔어서 병충해 예방 차원에서 만든 입장 소독코스 내눈에만 귀여운건 아니겠지.

아무래도 손님들이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외부에서 병이 들어오다보니 이런 것도 설치하는게 재밌었다. 

 

올해 아빠의 토마토가 열일해서 아빠에게 수확의 기쁨을 잔뜩 안겨주길 바라며 

2026년의 6월 1주차 주말의 기록 끝~ 

 

 

모종심던날 카톡 - 잘 커야된다 토마토들아